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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타’를 넘어선 배우입니다. 어린 시절 디즈니 영화로 시작해 세계적인 뮤지컬, 심리 스릴러,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깊은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단순히 외모나 스타성에 의존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을 갱신해온 배우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녀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연기 변신 과정, 여성 배우로서의 현실적인 고민, 그리고 인터뷰에서 드러난 앤 해서웨이의 진짜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앤 해서웨이 프린세스 다이어리 스틸컷
지금봐도 너무 예쁜 프린세스다이어리 스틸컷

디즈니 영화 공주님에서 오스카 주인공까지

앤 해서웨이의 데뷔작은 2001년 디즈니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찐따녀에서 하루아침에 제노비아의 왕녀가 된 ‘미아’를 연기하며 단숨에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고,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진일퇴>, <브로크백 마운틴>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갔고,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 보다 진지한 드라마로의 도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장 큰 전환점은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패션계에 입문하는 ‘앤디’ 역을 맡아 메릴 스트립과 함께 출연하며 대중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입증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레미제라블>에서 비극적인 인물 ‘판틴’을 맡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이 역할로 2013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앤 해서웨이 대표사진

끊임없는 연기 변신, 그 배경과 이유

앤 해서웨이는 늘 ‘이미지에 갇히는 배우’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처럼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얻은 이후,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히 장르를 확장해왔습니다. <레이첼 결혼하다>에서는 중독과 가족 간 갈등을 그린 진지한 드라마에서 위태로운 인물을 연기했고, <러브 앤 아더 드럭스>에서는 파킨슨병을 앓는 여성 캐릭터로 삶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는 과학자 브랜드 박사 역을 맡아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표현했고, <오션스8>에서는 허영심 가득한 배우로 출연해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걸 알지만 나는 더 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싶다"고 말하며 연기 선택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앤 해서웨이 레미제라블 사진

여성 배우로서의 삶과 진짜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는 한 인터뷰에서 "여성 배우는 나이 들면서 점점 더 선택지가 줄어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헐리우드라는 환경 속에서 여성 배우들이 겪는 유리천장, 외모 중심의 평가, 출산 이후의 커리어 단절 등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해왔습니다. 출산 후, 엄마가 된 그녀는 “엄마라는 역할이 배우라는 역할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육아와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앤 해서웨이는 과거 수많은 악성 루머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는 방식으로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왔습니다. 그녀는 "이제는 더 이상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앤 해서웨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컷

역할 넘어의 모습을 그려내는 배우

앤 해서웨이는 단순한 영화 속 공주님 또는 주연배우인 역할에 남는것이 아닌, 현실을 살아가는 진짜 여성으로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배우입니다. 대표작들 속에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력, 끊임없는 이미지 탈피에 대한 노력 그리고 실행, 현실적인 고민을 들어내는 표현력까지 단순한 배우을 넘어선 하나의 인물로서 큰 공감을 자아냅니다. 지금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살펴보며, 진짜 앤 해서웨이가 전하고 싶었던 감정과 이야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프린세스다이어리(진짜 유치찬란이지만 재미있습니다. 가볍고 보기 좋아요), 인턴(세대간의 관계와 지향점에 대해 생각하게되는 영화, 그녀의 불륜을 마주하는 자세는 글쎄?), 인터스텔라(너무 명작이라 노코멘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것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를 추천해드릴게요! 앗, 레미제라블도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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