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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는 단순한 헐리우드 스타를 넘어선 ‘연기의 상징’이라 불리는 배우입니다. <택시 드라이버>, <대부 2>, <레이지 불>부터 최근작 <인턴>에 이르기까지, 그는 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걸작에 출연해왔고, 그 안에서 매번 다른 인간의 얼굴을 그려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의 인생 여정, 헐리우드에서의 위상, 그리고 대표작 중 하나인 <인턴>의 줄거리와 의미를 중심으로 그의 예술적 세계를 살펴봅니다.
헐리우드 전설, 로버트 드 니로의 인생 이야기
19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로버트 드 니로는 예술가 가정에서 자라며 일찍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그는 뉴욕의 명문 배우학교인 스텔라 애들러 스튜디오와 리 스트라스버그의 액터스 스튜디오에서 정통 메소드 연기를 배웠고, 이러한 기반이 그의 독보적인 연기 스타일을 완성시켰습니다. 1970년대 중반,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의 협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택시 드라이버>에서 심리적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You talkin’ to me?”라는 대사는 오늘날까지 영화사에 남는 명장면으로 회자됩니다. 이후 <대부 2>에서는 젊은 비토 콜레오네를 연기하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죠. 로버트 드 니로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로 체중을 늘리거나 직업 훈련을 받는 등 극한의 연기 준비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 <레이지 불>에서는 복서 제이크 라모타를 연기하기 위해 권투 훈련을 받았고, 후반부 장면을 위해 무려 30kg 가까이 체중을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철저한 몰입과 열정은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중과 비평 모두 사로잡은 국민 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배우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범죄, 드라마, 코미디, 스릴러, 심지어 가족 영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는 2회의 아카데미 수상 외에도 수십 차례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 미국영화연구소(AFI), 시카고비평가협회 등 수많은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2009년에는 AFI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영화계에 끼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그는 동료들과의 협업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알 파치노, 조 페시 등과 함께 수십 년간 여러 작품을 함께하며 헐리우드 안팎에서 깊은 신뢰를 구축해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실력만이 아닌 인간적인 품성과 리더십까지 인정받는 배우임을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최근에는 더 나이든 인물, 특히 가족 안에서의 역할이나 사회 속 노인의 위치 등 현실적 문제를 다룬 영화에도 출연하며 연기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턴>, <아이리시맨>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영화 <인턴>을 통해 본 그의 또 다른 얼굴 - 주인장의 추천작
2015년 개봉한 <인턴(The Intern)>은 로버트 드 니로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가 기존에 보여주던 강렬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하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앤 헤서웨이를 너무 좋아해서 보게된 이 영화는 저에게 로버트 드니로 라는 배우에 더 빠지게한 작품이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70세의 퇴직자 ‘벤 휘태커’로 출연하며, 젊은 CEO와 함께 일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 인생의 의미, 그리고 관계의 따뜻함을 전달합니다. 영화의 줄거리 - 벤은 아내를 떠나보낸 후 삶의 활력을 잃고 있다가, 우연히 스타트업 회사의 '시니어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젊고 바쁜 CEO 줄스(앤 해서웨이)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세대가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냅니다. 드 니로는 이 작품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젊은 관객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직장 이야기를 넘어, 퇴직 이후 삶의 방향성과 세대 간 갈등 해소, 인간관계의 본질 등 복합적인 주제를 다루며 드 니로의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증명한 작품입니다. 특히 그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노련한 리액션은 많은 관객에게 '진짜 인생 연기'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한 시대의 배우가 아닌, 시대를 넘나드는 ‘연기의 기준’입니다. 그는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영화의 예술성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습니다. 특히 <인턴> 같은 영화는 그가 단순한 강렬한 남성상이 아닌, 따뜻하고 인격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도 소화할 수 있는 ‘완성된 배우’임을 보여줍니다. 이제 그의 작품을 하나씩 되짚으며, 삶과 예술의 진심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